키시오 스가
Kishio Suga
2005년 이후 10여년 만에 키시오 스가상의 전시를 다시 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일본 모노하(物派)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꾸준하고 힘있게 다루어져왔습니다. 키시오 스가(Kisho Suga)는 모노하의 중심인물로 그동안의 전시와 작품들을 재평가 받으면서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성공적인 전시를 개최하였습니다. 그는 최근 마이니치 미술상 (57회 Mainichi Art Award)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중국의 Wuzhen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Exhibition에서 대규모 전시를 열고 있으며 이번 갤러리신라 전시 후, 밀라노의 Pirelli HangarBicocca 미술관에서도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그는 물(物, things)에 대한 관심을 자신만의 철학으로 깊고 풍부하게 발전시켰으며 그것이 그의 꾸준한 작품 활동의 원동력이 되어왔습니다. 다양한 소재들인 – 나무, 돌, 쇳조각 혹은 유리조각 – 자연물과 인공물을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이들 사물 간의 조합과 배치를 통한 작업들입니다. 특정한 전시 공간 내에 서로 다른 소재들을 의도적으로 대립구도로 배치하거나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고 나아가 물질과 공간 그리고 인간 사이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표현함으로써 물체의 존재 그 자체를 더욱 두드러지게 합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열리는 그의 대규모 전시로 갤러리 신라의 공간에서 두 번의 소장전시를 포함하여 개최되는 네 번째 개인전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0여점의 벽면설치작품, 신라의 전시 공간에 맞게 설치되는 플로어설치 작품 등의 신작으로 꾸며집니다. 동시대 현대미술계와
미술사에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모노하(mono-ha)의 중심작가이자 45여년간 변함없는 예술적 태도로 작업하는 키시오 스가의 작품세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많은 관람바랍니다.
English
Kishio Suga (born 1944), is a Japanese sculptor and installation artist currently living in Itō, Shizuoka, Japan. He is one of the key members of Mono-ha, a group of artists who became prominent in the late 1960s and 1970s. The Mono-ha artists explored the encounter between natural and industrial materials, such as stone, steel plates, glass, light bulbs, cotton, sponge, paper, wood, wire, rope, leather, oil, and water, arranging them in mostly unaltered, ephemeral states. The works focus as much on the interdependency of these various elements and the surrounding space as on the materials themsel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