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Kim Young Jin


<김영진의 陽(양)>

갤러리 신라 서울에서는 2024년 10월 31일부터 2025년 1월 4일까지 김영진의 개인전 《김영진의 陽(양)》을 개최합니다.
동 전시는 50년 전 작가의 서울 전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서울에서의 전시인 만큼 작가와 갤러리 모두 뜻깊은 개인전입니다.

계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김영진(1946년~)은 1974년 앙데팡당전, 대구 현대미술제, 1975년 서울 현대미술제, 1976년 부산 현대미술제, 1979년 에꼴드 서울, 1984년 한국 현대미술제(대만) 등 70-80년대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현대미술의 주요 단체전에 중심인물로 참여해왔다.

그의 예술적인 행보는 ‘실험정신’으로 압축된다. 그는 일찍부터 통념에 대한 비판적인 고찰과 대안 모색을 예술의 중심에놓았다. 그의 주제의식은 개인적인 성향과 시대적인 흐름으로 맞물리며 진행됐다. 1960년대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영화, 음악, 미술, 연극 등에 걸친 문화운동을 펼치며 특유의 전위적인 실험 정신을 표출했고, 1970년대는 국내 미술계에 불어닥친 집단적 실험 미술활동의 일원으로 편입되며 미술 운동 전위 대열에 섰다. 당시 ‘서 있는 바람기둥’, ‘수혈’ 등 실험적인 설치작업을 ‘앙데팡당’ 전시에 선보인 것도 같은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에게는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성들은 영감의 출발이었다. 상관없어 보이는 사물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품어냈다. 그 오브제가 절정에 가까워질수록 문명의 몫이 아니라 자연의 몫으로 승화하는 것을 그는 경험했다. 그는 스스로가 창작자이면서 감상자이고 비판자여야만 했다.

50여 년간 한결같이 새롭고 실험적인 작업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김영진은 갤러리 신라 대구에서 2009년부터 2022년까지 5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2016 부산비엔날레 참여, 2023 대구미술관 개인전, 2024 국립 현대미술관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이 공동기획한 ‘한국 실험미술 1960~1970’전에 출품하면서, 70년대 한국을 넘어 아시아 현대미술의 중심작가로 재조명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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