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C. 모건

Robert C. Morgan


빛의 형상을 모색한 회화 (To Discover the Shape of Light)

갤러리신라는 <로버트 C. 모건 : 빛의 형상을 모색한 회화 (Robert C. Morgan : To Discover the Shape of Light)> 전 을 2023.5.20(토) ~ 6.17(토)까지 갤러리 신라 서울관에서 개최합니다.

미술사학자,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시인으로 활동해 오고 있는 로버트 C. 모건은 자아의 본질적인 에너지는 예술가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강조한다. 1967년, 동양의 붓과 수묵에 심취한 드로잉 작품을 시작으로 해서 그는 근 55년 기간 동안 구상과 비구상 회화만이 아니라 사진 콜라주, 영상, 퍼포먼스 같은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작품을 제작했다. 2,000년 이후, 그의 근작은 단순한 색과 형상을 조합한 기하학적인 추상회화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서울 갤러리신라에서 5월 20일부터 6월 17일까지 실시될 개인전, “빛의 형상을 모색한 회화”에서는 2010년 이후 제작된 중간 규모의 회화와 그의 작품관을 대표하는 연작, <로지아 Loggia> 시리즈를 포함한 2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기하학인 작품세계의 배경에 대해 20세기 초 러시아 절대주의와 폴란드 구성주의, 바우하우스, 그리고 현대적인 영향으로 프랭크 스텔라의 초기 알루미늄 회화 같은 서양미술사 속 문맥을 연결하지만, 작품 활동의 초기부터 진정한 영감은 준 것은 샌프란시스코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노자의 『도덕경』이다. 노자 철학은 유무 존재를 대립적 관계로 보기보다 상보, 상호 연결로 보았듯이, ‘빛이 없이는 어둠이 없고, 어둠이 없이는 빛도 없다’는 세상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는 ‘비재현적 회화’의 무수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한다.

그는 작품 세계를 발전시키며 도덕경에서 제시된 ‘빛의 근원은 반사와 흡수하는 일어나는 동시성에 근거한다’는 철학적인 개념에 준하여 빛과 어둠, 형태와 공간의 관계에 대해 동양의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였다. 이번 전시 작품 중, <로지아> 시리즈를 보면, 서로 반대 성질의 것이 대립하기보다 하나로 화합을 이루어 내고 있다. "로지아"란 이탈리아 건축에서 주 건물과 바깥을 연결하는 열린 공간으로 바깥의 빛이 막힘없이 들어오지만 한편 그 공간에는 적절한 그늘(어둠)이 있다. 그의 작품은 기하학적으로 단순한 구성과 군청색, 흙색, 메탈릭 감각의 구리나 실버 색상 같은 제한된 색깔로 되어 있다. 특히 어둠도 빛의 부분임을 강조하기 위해, 작가는 검은색을 직접 사용하는 것을 거부하고 여러 색을 혼합하여 어둠을 시각화하였다. 한편 이들 작품에서 색상의 물리적 표면과 지각적 이해 사이에 착시 감각은 간접적으로 르네상스 환영주의를 담고 있다고 한다.

미술사의 가장 오래된 주제의 하나는 ‘빛’이다. 빛은 고대에서 중세까지 종교적 상징으로, 계몽 시대에 빛은 무지로부터 ‘이성의 깨어남’을 의미했다. 르네상스 시대 카라바지오 이후, 바로크의 렘브란트 작품에서 빛은 어둠과 대비하며 화면의 깊이감과 대상의 존재감을 강조했고 근대 인상주의 작가들도 세상에 존재하는 빛을 화면에 잡고자 했다. 미술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다면, 뉴욕대학원에서 ‘개념미술’로 주제로 한 첫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로버트 C. 모건은 누구보다 지식적으로 무장한 작품세계를 펼칠 수 있지만, 그는 작품을 할 때는 오직 작가로서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집중한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대표적인 작품은 한국 관객들에게 동· 서양 철학과 미학,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존중과 대화, 상호 이해에 기반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로버트 C. 모건은 미국, 유럽, 남미 및 대한민국 등지에서 개인전 및 그룹 전시회를 했다. 그는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Boston(1972, 1974), The Memorial Art Gallery, University of Rochester(1986), Cologne Art Fair(1990), Millennium Film Workshop(1988), MoMA 영화분과(1999)에 참여했고, 멕시코시티의 Proyectos Montclova에서 회고전( 3. 23-4. 29, 2017), 뉴욕 Armory Show(2017, 2018)에 참가했고, 2022년에는 뉴욕 Gallery Artego의 그룹전, 첼시에 있는 The Scully Tomasko Foundation (9.17-11.30, 2022)에서 대대적인 개인전을 개최했다.

English

Gallery Shilla is pleased to announce a first exhibition of paintings by Robert C. Morgan at its location in Seoul. Primarily known as an art historian, critic, curator, and poet, Morgan also functions as an artist. After his early geometric paintings and hybrid ink paintings in the late 1960s and 70s, he began producing experimental works in various genres, including films, videos, and performances throughout the 1980s, concomitant with writing reviews on exhibitions and publishing books on art criticism in the 1990s, which has continued into the 21st Century. During this period, he returned to painting minimal / geometric paintings, which have continued up until the present day.

The current solo exhibition, titled “To Discover the Shape of Light,” will present his recent work focused on geometric abstract paintings, mostly in a serial format. The artist said the influences on his painting come from historical sources that include early twentieth century Suprematism and Constructivism, and eventually the artists of the Bauhaus. The most contemporary influence would be the early aluminum paintings of Frank Stella. However, most of these works would eventually prove secondary to the artist’s reading of the Tao Te Ching which he accidentally found in a San Francisco bookstore. As Lao-tzu's philosophy saw existence and non-existence as fused together and complementary, the essential concept derived from this book reads as follows: “There is no darkness without light, and no light without darkness opens up countless possibilities of non-representational painting.”

As he actively applied the Eastern philosophy to the relationship between light and darkness, there are two fundamental elements in his paintings: One is the reflection of external light on metallic forms, and secondly, the absorption of light in relation to mixed earth colors and ultramarine. The artist’s intention is to capture the instant between the reflection and absorption of light, in accordance with the concept that ‘the source of light is based on Tao Te Ching. Among the works in this exhibition, in the series, objects of opposite nature achieve harmony as one rather than confrontation. "Loggia" is an open space that connects the main building and the outside in Italian architecture. The outside light comes in unhindered, but on the other hand, there is appropriate shade (darkness) in the space. His works are geometrically simple in composition and limited in color, such as ultramarine blue, earthy tones, and metallic copper or silver colors. In particular, to emphasize that darkness is also a part of light, the artist refused to use black directly and visualized darkness by mixing several colors.

Morgan’s paintings and related art works have been exhibited in several individual and group exhibitions throughout the United States, Europe, South America, and the Republic of Korea. He has shown in prestigious galleries and museums, including the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Boston (1972, 1974), The Memorial Art Gallery, University of Rochester (1986), Cologne Art Fair (1990), Millennium Film Workshop (1988), and The Museum of Modern Art, Film Department (1999). In 2017, Morgan had a major survey exhibition (with catalog) at the Proyectos Montclova in Mexico City (March 23 – April 29, 2017). His work was shown in 2017 and 2018 at the Armory Show in New York City. His recent solo show was at the Scully Tomasko Foundation (9.17-11.30, 2022) in New York and a group show was at Gallery Artego in New York in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