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미
Lee, Myung-Mi
갤러리 신라에서는 12월 4일부터 12월 29일까지 <놀이>를 주제로 70년대부터 활동해오고 있는 현대미술작가 이명미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이명미는 1950년 대구에서 출생하여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1974년 ‘대구현대미술제’의 발기인으로 참여, 그로리치 화랑(서울)에서 열린 <놀이> (1977) 개인전을 시작으로 27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특유의 작품세계에 대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갤러리 신라에서는 2002년 이후 십여 년 만에 개최되는 개인전입니다.
작가는 “최근 참여하였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서 새로운 기분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다양한 작업을 시도할 수 있었다며, 이번 갤러리 신라의 전시에서는 <놀이>의 분위기를 바꾸어 이전과는 다른 작품을 선보이겠다”라고 의욕을 보였습니다. 이번에 발표하는 작업들은 평소 작가가 해보고 싶어 왔던 오브제 작업과 입체 작업들입니다.
이명미의 작업에서 색(色)의 요소는 빼놓을 수 없는 조형 요소로서 작가 고유의 색감이 이번에는 Mass에 초점이 맞춰져서 “Mass로서의 색”에 주목합니다.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물감 덩어리는 작업실에서 작가와 오랜 시간 함께 숨 쉬며 응고되어 캔버스 화면에 존재를 드러내는 작업으로 탄생되었습니다.
작가가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놀이’ 개념은 ‘그리는 행위’이자 ‘삶의 원천’을 의미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놀이>를 바탕으로 한 신작 회화와 오브제 작업, 그리고 드로잉을 중심으로 하여 이전의 문자, 선, 묘사 등의 회화적인 이미지를 벗어난 작업이 소개됩니다. 비정형의 기하학과 기하학의 정형이라는 방식으로 새로운 개념의 오브제 및 입체 작업을 보여줍니다. 이런 오브제 작품들은 미니어처 스타일의 작업들이지만 작가의 미래지향적 작품의 기초가 되어, 더욱더 큰 스케일의 작업이 가능한 의미 있는 작품들입니다. 작가가 일상생활 속에서 체험한 기억과 감흥을 갖가지 다양한 표정의 이미지와 작가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미발표 작품 드로잉도 동시에 소개됩니다.
다양한 오브제를 작품에 끌어들여 실험적이고 유희적인 작업을 펼치고 있는 작가 이명미의 열정 가득한 예술 세계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많은 관람 바랍니다.
English
Lee Myung-mi’s solo exhibition based on a theme, “Play”, in Gallery Shilla opens from December 4th to December 29th.
Lee commented, “Participating Residency Program refreshed my mind and gave an opportunity to try various styles of works. In Gallery Shilla’s exhibition, I will show works with different energy compared to previous ‘Play’ series.” In current exhibition, the artist presented objets and three-dimensional works that she has been interested in.
In Lee’s artworks, color is a crucial element. This time, she specifically focused on “color as mass.” Coagulating from the artist’s studio, a clot of paint with evident property of matter reveals oneself on a canvas plane. The concept of “Play” that Lee has been paying attention to, means “action of drawing” and “origin of life.” The exhibition includes new paintings, objets, and drawing that are differentiated from previous works related to language, lines, and portray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