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인식
Quac In Sik
갤러리 신라에서는 곽인식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전시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곽인식(1919-1988)은 대구(현풍) 출생으로 일본 도쿄(東京) 일본미술학교(日本美術學校)에서 수학(修學)하고 일본에 정착하여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최근 그의 작품과 작업세계는 아시아 동시대현대미술에 크게 영향을 미친 점이 재평가 받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양화(洋畵)를 주류로 하는 일본 미술계의 전통적 흐름에서 벗어나 입체, 오브제 등 공간 전체에 걸친 다양한 실험을 하여 일본 아방가르드적 미술을 했다. 일본독립미술협회전(1937), 일본이과회전(1949), 요미우리 앙데팡당전(1954), 신 에콜드 도쿄(1957) 창립회원으로 활동하며 ‘일본국제미술전(도쿄비엔날레)’(1965), 동경국립근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현대회화전’(1968), 상파울로 비엔날레(1969),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 현대작가전’(1970)과 ‘파리 한국 현대회화전’(1971), ‘동경 한국 현대미술의 단면전’(1977), 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1985) 등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되었다. 곽인식이 1988년 작고 후, 일본의 갤러리Q (1989)에서 그의 추모전이 개최되기도 하였다.
곽인식의 작품은 60년대 오브제작업과 70-80년대 화지에 점획들을 구사한 한지회화작업으로 나눌 수 있다. 1960년대 작품은 ‘서양미술’과 ‘동양미술’과의 갈등 그리고 창조와 파괴를 반복한 작품을 제작했다. 60년대 중반부터 특히 평면적인 회화 작업에서 떠나 유리 조각, 돌, 나무, 철판, 점토 등의 물질을 화면에 부착하여, 그 자체의 특이한 조형적 구성으로 형상적 발언을 하는 작품을 추구하였다. 이는 철판, 돌, 유리와 같을 물질들을 예술적 대상으로 승화시키는 아방가르드적인 작업이었으며 당시 일본의 고도 경제 성장에 따른 대량생산의 공업화 사회에 대한 경고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의도를 띠고 있었다. 이 일련의 ‘유리시리즈’ 작업들은 70년대 세키네 노부오, 이우환 등 ‘모노하(物派)’ 그룹 등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중반 즈음, 그는 전통적인 일본 화지(和紙)에 작은 타원형으로 단순화시킨 일정 형태의 맑고 투명한 색상 이미지를 보여준다. 유동적이고 복합적인 구성으로 전개되는 동양적 신비감의 평면 회화를 창출해 보였다. 한편, 자연스러운 돌에 조형적인 표정을 조성하는 변용 작업과 도자기용 점토를 자유로운 형상 구현에 이용한 작품 행위도 계속하였다. 80년대 중반부터는 화지에 채묵(彩墨)과 청묵(靑墨)을 사용하여 흰 화지에 일정한 크기의 둥근 형상의 원형 또는 계란형의 타원으로 이루어진 점획들이 보여진다. 때로는 어느 부분을 여백으로 남기면서 한 부위에 집중되는가 하면, 화면전체를 덮는 단색 혹은 다색의 올오버(allover) 구성을 보여준다. 이 점획들은 단순한 둥근형으로 완료되기보다는 중첩을 통해 회화적 깊이를 가지게 한다.
이번 갤러리 신라에서는 곽인식의 작품을 시대별로 구성하여 회화와 판화 등 10여점이 출품될 예정입니다. 특히 60년대 ‘유리시리즈’ 작품도 전시됩니다. 일본평론가인 미네무라 도시아키는 “곽인식이 자연발생적으로 걸어온 모노의 논리(物の論理)의 길을, 이우환은 의식적으로 구조화시켰다”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전후 일본 현대미술뿐 아니라 우리나라 현대미술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온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평가가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아방가르드적 작품을 통해 그의 예술성을 새로이 점검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English
We are pleased to inform you about the exhibition by Quac In Sik.
Gallery Shilla hosts Quac In-Sik's exhibition. This exhibition is part of an exhibition that re-interprets the artists who represent Korean contemporary art.
Quac In-sik (1919-1988) was born in Hyun-Pung, Daegu, Korea and studied at the Japan Fine Arts School in Tokyo, Japan. Recently, his work and art scene has been re-evaluated to have greatly influenced Asian contemporary art. He againsted the traditional from of traditional Japanese art, which is based on traditional paintings, He expressed with various aspects of space including objects and sculpture art. He performed Japanese avant-grade art. He has been a founding member of the Japan Independent Art Association Exhibition (1937), Japan Iwatari (1949), Yomiuri Aandepangdang (1954), and New Ecole Tokyo (1957) He has participated in the Contemporary Art Exhibition in Korea (1968), the Sao Paulo Biennale (1969), the Contemporary Art Exhibition in Korea (1970) and the Contemporary Art Exhibition in Paris (1971) (1977), and th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1985) in Korea. Quac In-sik was born in 1988, and his memorial exhibition was held at Gallery Q (1989) in Japan.
Quac In-sik's works can be catagorized into works of paintings in the 1960' s and paintings of Japanese paper in the 70's and 80's. In the 1960s, he created works conflicts with 'Western art' and 'Oriental art'. And he created works with creation and deconstruction repeatedly. From the mid-1960s, he pursued a piece of work that made a formative statement with its unique formative composition by attaching materials such as glass sculpture, stone, wood, iron plate, clay, etc., It was an avant-garde work that sublimates materials such as iron plates, stones and glass into artistic objects, and was intended to criticize the warnings of industrialization society of mass production due to Japan's high economic growth at the time. This series of 'glass series' works have had a great impact on the' Monoha 'group such as Nobuo Sekine and Lee U-fan in the' 70s.
By the mid-1970s, he showed a clear, transparent color image of a certain form simplified to a small oval on a traditional Japanese paper. It has created an oriental mystique painting that is developed in a fluid and complex composition. On the other hand, the work of transforming the natural stone and creating a formative expression and the clay for ceramics were used for the freeform shape. From the mid-80s on, the chrysanthemum and chrysanthemum were used in the paintings, and the blanks made of circular or egg-shaped ellipses of a certain size in the white paper are shown. Sometimes it shows a single color or multicolor allover composition that covers the entire canvas, whilst concentrating on one area while leaving whatever is left in the margins. These overlays have a painting depth through superposition rather than a simple circular shape.
In this gallery Shilla, over 20 works including paintings and prints will be exhibited by composing works of Quac In-Sik by the age. In particular, the 'Glass Series' works of the 1960s are exhibited. The Japanese critic Minemura Toshiaki left the saying, "Lee U-fan consciously structured the way of mono logic (object logic) that Quac In-sik structured the way of monologic naturally." This is a great opportunity to appreciate his work world, which has had a great impact not only on postwar Japanese contemporary art but also on Korean contemporary artists. It is an opportunity to check his artistry newly through avant-garde works. You can enjoy a lot of viewing at the exhib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