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조각, 설치와 미디어 사이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는 홍순환은 중앙대에서 회화과를 졸업하고 뒤셀도르프의 쿤스트아카데미 미술대에서 조형예술학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중앙대학교 예술대 서양화학과의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2009, 2010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에서 예술감독을 맡았다. 작가 홍순환이 탐구하고 있는 주제는 중력(重力)이다. ‘중력의 구조’나 ‘중력의 힘’ 그리고 ‘중력의 이동’ 등으로 연구되어왔다. 중력은 우리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단지 인간의 삶의 실천적 형식을 규정짓는 물리학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삶에 관한 인식/수용적 태도 등과 같은 본질적인 것에도 깊이 관여한다. 우리가 현상과 물질에 관한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시간과 공간이 얼개처럼 엮여있는 총체적 환경을 인식하면서 가능해진다. 그에게 있어서 중력은 그 총체적 환경을 조율하는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이며 인류의 역사적인 범주에서 포괄적인 가치를 생산하고 규정지어 온 근거로써 작용한다. 중력과 연관된 이런 일련의 작업들은 인류의 역사에서 생성 소멸했던 사실들을 서사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수직적인 압력과 그 반작용인 수평적인 팽창을 기준으로 충돌, 정복, 도피, 생존, 기후 등에 의한 공간적인 이동에 관한 것이 그것이다.
 

 

Biography



Hong Sun Hoan, Born in Korea.pdf (300.1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