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부터 11월 8일까지 갤러리 신라에서 작가 심문필(Moon-Pil SHIM)의 개인전인 개최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20여 년간 활동하고 있는 심문필은 전통 회화의 색과 면의 관계에서 만들어낸 가상의 빛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통해 자기만의 리듬적 감각을 잘 보여주고자 하는 작가입니다.

심문필은 1958년 대구출생으로 1985년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1995년, 2005년 갤러리 신라에서 두 번의 전시를 가진 바 있습니다. 1995년 대구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래 파리로 활동영역을 확장한 이후, 그는 현재 파리현대미술기금(Fonds Municipal d'Art Contemporain), 듀드랑쥬 시(Ville de Dudelange), 낭뜨 미술도서관(Le Ring, Artotheque de Nantes), 미라마스 미술도서관(Artotheque de Miramas) 등 파리의 공공컬렉션에 다수 소장되어 있습니다.

1995년 개최된 전시에서 작가는 자기테이프의 줄을 이용한 작품을 통해 직선과 소리 그리고 리듬에 대하여 탐구하였으며 2005년 전시에서는 플렉시글래스를 사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그 작품은 일률적이고 매끈하게 펼쳐진 색(주황, 빨강, 초록, 검정)면을 가로지르는 아주 가늘거나 좁은 띠로 된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색선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기 다른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이 선들은 단색면을 자르고 조정함으로써 색과 면의 관계에 리듬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또한 채색된 직사각의 면들도 각각의 지평선들을 따라 역동적이면서 열린 감각을 보여줍니다.

최근작품에서는 투명한 현대적 재료인 인조대리석(corian)을 통해, 다양한 면들이 각기 다름과 동시에 서로 조화를 이루는 시선들은 한 눈에 파악하지 못하는 그런 방향들을 전개하는 벽 구조물을 구성함으로써 선과 면의 유희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선과 채색면들은 자연스럽게 작품의 “기하학적 측면”을 더욱 복잡하게 지각하도록 함으로써 각기 제 방향을 강조하거나 혹은 어긋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플렉시글래스와 인조대리석으로 제작한 회화작품 20여점과 2013년 프랑스 생미셀 끽사 수도원에서 설치되었던 빔프로젝트를 이용한 네온설치작업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하는 이번 전시는 여러분에게 새로운 미적경험을 제시할 것입니다. 대구출신으로 세계를 무대를 향하여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부디 오셔서 많은 관람바랍니다.

English

Moon-Pil Shim was born in Daegu, South Korea, in 1958. Currently living and working in Paris. His artistic approach is based on the alternation between, on one hand - the transparency, sharpness, the introduction of white linearity, the tint area, the colored lines and the plexiglass - and on the other hand the milky atmospheric presence of the white base: indistinct depth, distant and mysterious, which pulls the perception towards a recessed space. These lines, spaced out or close to each other, divide and modulate the tint block, introducing rhythm to the balances of colours and gaps. Which bring an open and dynamic perception to the stability of the rectangular coloured spaces. Moon Pil Shim regularly shows in institutional spaces and private galleries throughout Europe as well as in South Korea. He also works with various architects for whom he makes sculptures that directly relate to their buildings’ aesthetics, to the environment and to the public.